외주 개발 ·
외주 개발 견적서 읽는 법: 맨먼스와 숨은 비용
외주 개발 견적서는 총액만 보면 비교가 안 돼요. 맨먼스가 무엇인지, 견적서에서 꼭 찾아볼 네 줄, 견적에 빠져 있다가 나중에 붙는 비용 일곱 가지를 정리했어요.
외주 개발 견적서를 두세 장 받아 놓고 나란히 놓으면 비교가 안 돼요. 한 곳은 3,000만 원, 한 곳은 5,000만 원인데 무엇이 다른지 안 보여요.
총액보다 먼저 볼 것은 무엇이 들어 있고 무엇이 빠져 있는지예요. 이 글은 견적서를 읽는 순서예요.
개발 에이전시를 8년간 운영하며 견적서를 350건 넘게 썼어요. 쓰는 쪽에서 알게 된 것을 맡기는 쪽 입장으로 적었어요.
맨먼스가 뭔가요
맨먼스(M/M)는 한 사람이 한 달 동안 일하는 양이에요. 개발자 2명이 3개월 일하면 6맨먼스예요.
많은 견적서가 이 공식으로 나와요.
총액 = 맨먼스 × 한 달 단가
그래서 견적서에 맨먼스와 단가가 따로 적혀 있어야 해요. 총액만 있으면 "왜 이 금액인지"를 물어볼 근거가 없어요.
단가는 역할(기획 · 디자인 · 개발)과 등급에 따라 달라요.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는 등급별 노임 단가 기준이 공개돼 있어 참고가 돼요. 민간 견적은 그보다 낮기도 높기도 해요.
맨먼스 방식의 한계는요
맨먼스는 시간을 사는 방식이에요. 결과물을 사는 게 아니에요.
같은 기능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몇 배 차이 나요. 그래서 맨먼스가 많다고 결과물이 좋은 게 아니고, 적다고 부실한 것도 아니에요.
AI 도구가 들어오면서 이 차이는 더 커졌어요. 숙련된 개발자가 AI 로 만들면 예전 한 달 일이 하루에 끝나기도 해요. 그래서 요즘은 시간이 아니라 결과물 단위로 가격을 정하는 곳도 있어요. (주)헤이제임스의 실시간 제작은 4시간 한 세션에 550만 원(부가세 포함)으로, 그 안에서 기획부터 실서버 배포까지 끝내는 결과물 단위 가격이에요.
어느 방식이든 "무엇을 받는지"가 적혀 있으면 비교할 수 있어요.
견적서에서 꼭 찾아볼 네 줄
| 찾아볼 것 | 있어야 하는 이유 |
|---|---|
| 화면 · 기능 목록 | 이게 없으면 "그건 견적에 없었어요"가 나중에 나와요 |
| 역할별 맨먼스와 단가 | 총액의 근거예요. 줄이거나 늘릴 때 기준이 돼요 |
| 포함 · 미포함 항목 | 서버, 디자인, 관리자 페이지, 앱 심사가 들어 있는지 |
| 변경 시 비용 기준 | 기능을 바꾸면 얼마가 붙는지 미리 정해요 |
네 줄 중 하나라도 없으면 물어보세요. 답을 못 하는 곳은 나중에도 못 해요.
견적에 빠져 있다가 나중에 붙는 비용
견적서에 없어도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반드시 드는 비용이에요.
- 서버 · 도메인 — 매달 나가요. 월 몇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어떤 구조로 만드느냐에 따라 몇십 배 차이가 나요.
- 결제 연동 — 결제 회사 가입과 수수료는 별도예요. 연동 작업이 견적에 들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 관리자 페이지 — 사용자 화면만 견적에 넣고 운영자가 쓰는 화면을 빼는 경우가 많아요. 이게 없으면 회원 한 명 처리하는 데도 개발자를 불러야 해요.
- 디자인 — "디자인 포함"이 시안 몇 벌인지, 로고와 브랜드 가이드까지인지 달라요.
- 앱 심사 · 개발자 계정 — 애플 · 구글 개발자 계정은 대표님 명의로 따로 내요. 심사 대응 횟수도 물어보세요.
- 유지보수 — 출시 뒤 수정은 거의 항상 별도 계약이에요. 시간당 단가를 미리 받아 두세요. 자세한 건 외주 개발 유지보수 계약에 적었어요.
- 외부 서비스 사용료 — 지도, 문자 발송, AI API 처럼 쓰는 만큼 내는 것들이에요. 사용량이 늘면 서버비보다 커지기도 해요.
이 일곱 가지를 견적 옆에 적어 두면 두 견적의 진짜 차이가 보여요.
싼 견적이 더 비싸지는 경우
가장 싼 견적이 끝에는 가장 비싸지는 일이 흔해요. 세 가지 경우예요.
- 범위를 좁게 잡았어요. 화면 목록이 짧으면 금액도 작아요. 만들다 보면 빠진 화면이 나오고 그때마다 추가 견적이 붙어요.
- 인수인계가 없어요. 소스코드 · 서버 계정 · 배포 방법을 안 넘기면 다른 곳에 맡길 수 없어요. 계속 그 업체에만 맡기게 돼요. 코드는 초대가 아니라 소유권 이전으로 받으세요.
- 검수 기준이 없어요. "완성"의 기준이 없으면 돈을 다 내고도 쓸 수 없는 결과물을 받아요.
견적을 받기 전에 할 일
견적의 정확도는 내가 주는 정보가 정해요.
- 화면을 종이에라도 그려서 주세요. 몇 장인지가 금액을 정해요.
- 꼭 있어야 할 기능과 있으면 좋은 기능을 나눠 주세요.
- 참고할 서비스 주소를 알려 주세요. 말보다 빨라요.
만들 것이 아직 흐릿하면 견적서를 비교하는 것보다 먼저 작게 만들어 보는 쪽이 빨라요. 요즘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앱 개발 비용 글에 숫자로 적어 뒀어요.
정리하면
- 맨먼스는 시간을 사는 단위예요. 결과물이 아니에요.
- 견적서에서 화면 목록, 맨먼스와 단가, 포함 · 미포함, 변경 기준 네 줄을 찾아요.
- 서버, 결제, 관리자 페이지, 디자인, 앱 계정, 유지보수, 외부 서비스 비용은 견적 밖에 있어요.
- 가장 싼 견적은 범위, 인수인계, 검수 기준이 빠져 있지 않은지 봐요.
내 서비스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먼저 알고 싶으면 셀프 견적에서 화면 구성과 견적을 바로 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맨먼스 단가는 보통 얼마인가요?
역할과 등급에 따라 달라서 하나로 말하기 어려워요.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의 등급별 노임 단가가 공개돼 있어 기준으로 삼을 수 있어요. 견적서에 단가가 적혀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견적서에 맨먼스가 없으면 이상한 건가요?
결과물 단위로 가격을 정하는 곳은 맨먼스를 안 써요. 그 경우에는 화면 · 기능 목록과 포함 항목이 대신 적혀 있어야 해요. 둘 다 없으면 물어보세요.
헤이제임스 견적은 어떻게 나오나요?
4시간 한 세션에 550만 원(부가세 포함)이에요. 한 세션에 안 들어가면 세션을 나누고 단가는 같아요. 몇 세션인지는 셀프 견적에서 서비스 설명을 넣으면 바로 나와요.
쓴 사람 — 제임스
연세대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23년차 개발자예요. 개발 에이전시를 8년간 운영하며 스타트업 플랫폼 350개를 만들었고, 연매출 100억 원 커머스 기업의 CTO를 지냈어요. 정부지원사업을 받아도 봤고 심사위원도 해 봤어요. 최근 2년은 AI로 개발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