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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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컴공 나와서 대기업 대신 창업한 이유, 23년차 개발자가 1인 기업이 되기까지

저는 대기업 대신 작은 회사만 다니다 창업했고, 지금은 직원 없이 혼자 일해요. 3년 동안 매출이 없던 창업, 앱 계정 삭제, 에이전시 운영을 거치며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적었어요.

저는 연세대에서 컴퓨터를 전공했어요. 같이 졸업한 친구들은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에 갔어요. 의사, 약사, 치과 의사가 된 친구도 있어요.

저는 대기업에 가지 않았어요. 열 명 안팎의 작은 회사만 다니다가 창업했어요. 지금은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1인 기업이에요.

왜 그렇게 했는지 적어 볼게요. 그 선택으로 얻은 것과 잃은 것도요.

왜 사업을 하고 싶었나요

대학생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그 무렵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졌거든요.

월급으로는 가족 생계를 책임지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이대로면 결혼도 어렵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사업 아이템을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뭘로 해야 할지는 몰랐어요. 온라인 서비스로 창업한다는 생각은 못 했거든요.

혼자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으려고 프랜차이즈 박람회, 카페 창업 박람회를 다녔어요. 코엑스에서 몇 시간씩 부스를 돌며 물어봤어요. 무릎이 아플 정도였어요. 그 박람회장에서 SBS 인터뷰를 한 적도 있어요.

작은 회사만 골라 다닌 이유

온라인 서비스를 알게 된 건 병역특례 때예요. 군 복무 대신 회사에서 일하는 제도예요.

2학년을 마치고 열 명 정도 되는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어요. 회사가 작아서 대표님 바로 옆에서 일했어요. 거기서 기획, 개발, 비즈니스를 배웠어요.

창업을 준비한다면 큰 회사의 한 부서보다 대표 옆자리가 더 많이 배우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그 뒤로도 열 명 안팎의 초기 회사만 다녔어요. 회사가 30명, 40명으로 커지면 그만뒀어요. 작은 회사에서 일할 때마다 창업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저는 혼자 많은 일을 맡는 게 좋았어요.

  • 모바일 앱, 웹 프론트엔드, 백엔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운영까지 혼자 개발했어요.
  • 모자란 건 공부하고, 실전에서 부딪히며 채웠어요.
  • 증강현실, 모바일 광고, 커머스, 부동산, 3D 게임, AI 같은 새 분야도 좋아했어요.

사람이 적은 회사는 한 사람이 맡는 범위가 넓어요. 그게 저한테 맞았어요.

회사가 잘됐는데 왜 나왔나요

회사 생활 10년 차쯤 가장 큰 성과가 나왔어요. 직원이 열 명도 안 되는 커머스 회사에 CTO로 들어갔을 때예요.

제가 혼자 개발한 새 쇼핑 서비스가 빠르게 컸어요. 회사는 20억 원 투자를 받았고, 연매출 100억 원이 됐어요. 직원도 50명까지 늘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때 퇴사를 준비했어요. 회사가 잘돼도 저는 연봉 좀 잘 받는 직장인이었거든요.

스톡옵션은 있었어요. 가치로 치면 1억 원이 넘었어요. 하지만 현금으로 바꾸려면 몇 년이 더 걸릴 상황이었어요. 저는 마음이 급했어요.

회사를 키운 사람과 회사를 가진 사람이 버는 돈은 달라요. 그래서 회사를 가진 사람이 되기로 하고 창업했어요.

창업하고 바로 잘됐나요

아니요. 3년 동안 매출이 나오지 않았어요. 정부지원사업도 받고 팀원도 뽑아서 운영했는데도요. 지원사업 이야기는 창업가라면 정부지원사업이 필수인 이유에 따로 적었어요.

다시 혼자가 된 뒤에는 앱을 일주일에 하나씩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렸어요. 한 달에 몇백만 원 정도 벌었어요.

그러다 스토어 정책 위반으로 계정이 한 번에 삭제됐어요. 망연자실했어요. 다시 취업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때 저는 서른 중반이었어요. 친구들은 대기업 중간 관리자로 승진하거나 전문직으로 개업하고 있었어요. 뒤처졌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돈을 번 건 잘하던 일이었어요

그때 시작한 게 프리랜서 외주 개발이에요.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알았어요. 그런데 선뜻 할 생각이 안 들던 일이었어요.

저는 사업은 못 해도 개발은 잘했어요. 그래서 고객사 대표님들이 계속 의뢰를 주셨어요.

의뢰가 계속 들어와서 개발자를 뽑고 에이전시로 키웠어요. 연매출이 20억 원이 됐어요.

하고 싶던 아이템이 아니었어요. 이미 잘하던 일로 돈을 번 거예요.

회사를 키워 보고 알게 된 것

회사가 커지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저는 직접 개발하지 않고 직원을 뽑아 가르치고 프로젝트를 맡겼어요. 고객사와 소통도 담당 개발자가 직접 했어요. 그랬더니 클레임을 거는 고객사가 여기저기 생겼어요. 몇천만 원을 돌려줘야 하는 일도 있었어요.

견적도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올랐어요. 조직을 운영하려면 예전처럼 낮게 부를 수 없었거든요. 제가 직접 개발하던 때보다 비쌌어요.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어요. 에이전시 평균 연봉이 3천만 원대일 때, 저희 직원 평균은 5천만 원이었어요. 3년 넘게 다닌 직원에게는 6천만 원 넘게 줬어요.

직원들은 제 앞에서 불만을 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블라인드 기업 리뷰에 이런 글이 올라왔어요. "대표가 소통을 안 한다." "여기 다니면 개발 커리어가 망한다."

그걸 보고 생각했어요. 나는 회사를 키울 그릇은 아니구나.

지금은 혼자, AI와 일해요

그래서 지금은 1인 기업이에요. 고객사 대표님과 직접 이야기하며 개발해요. 칭찬과 피드백도 바로 들어요. 저는 이게 너무 좋아요.

개발은 AI가 해요. AI는 이미 저보다 개발을 잘해요. 직원에게 일을 시키던 때보다 AI에게 시키는 지금이 훨씬 만족스러워요.

AI는 불만이 없고, 코드를 훨씬 빨리 짜고, 결과물도 훌륭해요. 개발만 하는 것도 아니에요. 디자인, 리서치, 보고서, 마케팅까지 잘 시키면 해 줘요.

그럼 저는 뭘 할까요? 저에게는 이런 경험이 있어요.

  • 제품을 만들어 본 경험
  • 비즈니스 경험
  • 여러 분야에서 일해 본 경험
  •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

작은 회사에서 혼자 여러 일을 맡으며 쌓은 것들이에요. 이 경험이 코드를 잘 짜는 AI와 합쳐졌어요. 그래서 고객사와 실시간으로 붙어서 서비스를 만드는 사업이 가능해졌어요. 이 방식은 실시간 제작 글에 정리했어요.

정부지원사업을 하는 고객사는 저와 만든 결과물을 내서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추가 지원금도 받으셨어요. 그 지원금도 모두 추가 개발에 쓰고 계세요. 아이템을 고도화하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플랫폼을 넓히는 데요.

정리하면

  • 가족 생계를 책임지려고 사업을 하기로 했어요.
  • 창업에 가까워지려고 작은 회사만 다녔어요.
  • 창업 뒤 3년은 매출이 거의 없었어요.
  • 돈은 하고 싶던 아이템이 아니라 잘하던 개발로 벌었어요.
  • 회사를 키워 보고 나서야 혼자 일하는 방식이 맞다는 걸 알았어요.

창업을 고민하신다면 새 아이템보다 내가 잘하던 일을 사업으로 만들어 보세요. 저도 해 보고 싶은 걸 다 해 보고 나서, 결국 잘하던 일로 돌아왔어요.

이 내용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창업을 준비한다면 큰 회사와 작은 회사 중 어디가 나을까요?

제 경우엔 작은 회사가 나았어요. 대표 바로 옆에서 기획, 개발, 비즈니스를 한꺼번에 볼 수 있었거든요. 한 사람이 맡는 범위가 넓어서 창업에 필요한 일을 미리 해 볼 수 있어요.

하고 싶은 아이템과 잘하는 일 중 무엇으로 창업해야 하나요?

저는 잘하는 일을 추천해요. 하고 싶던 아이템으로는 3년 동안 매출이 거의 없었어요. 돈은 이미 잘하던 개발로 벌었어요. 해 보고 싶은 걸 다 해 본 뒤에 결국 잘하던 일로 돌아왔어요.

1인 기업으로도 서비스 개발을 맡길 수 있나요?

네. 지금은 AI가 개발을 하고, 저는 제품과 비즈니스 경험으로 방향을 잡아요. 고객사 대표님과 직접 이야기하며 만들기 때문에 중간에 말이 바뀌는 일이 적어요.


쓴 사람 — 제임스
연세대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23년차 개발자예요. 개발 에이전시를 8년간 운영하며 스타트업 플랫폼 350개를 만들었고, 연매출 100억 원 커머스 기업의 CTO를 지냈어요. 정부지원사업을 받아도 봤고 심사위원도 해 봤어요. 최근 2년은 AI로 개발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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