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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투자 없이 463억 원 번 알람 앱 알라미, 번 돈으로 남의 앱을 사는 이유

알람 앱 알라미를 만든 딜라이트룸은 외부 투자 없이 2025년 매출 463억 원을 냈어요. 투자를 받을지 무엇으로 판단했는지, 남에게 해 주던 일을 어떻게 사업으로 바꿨는지 정리했어요.

혼자 만든 앱으로, 투자 없이 회사를 크게 키울 수 있을까요?

알람 앱 알라미를 만든 딜라이트룸은 2025년 매출 463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냈어요. 외부 투자는 한 번도 받지 않았어요.

알라미는 사진을 찍거나 문제를 풀어야 꺼지는 알람이에요. 앱은 무료이고 광고와 구독으로 돈을 벌어요.

저는 초창기부터 쓴 사용자예요. 화장실 수도꼭지 사진을 찍어야 꺼져서, 세수로 아침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딜라이트룸은 2025년부터 번 돈으로 남의 앱을 사고 있어요. 어떤 결정들이 여기까지 왔는지 순서대로 볼게요.

알라미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신재명 대표의 습관에서 나왔어요. 대학교 4학년 때 아침에 일어나려고 휴대폰을 화장실에 두고 잤어요.

그래서 정해 둔 장소 사진을 찍어야 꺼지는 알람을 만들었어요. 2012년 8월, 「슬립 이프 유 캔」이라는 이름으로 안드로이드에 냈어요.

처음 이틀 동안 내려받은 사람은 친구들뿐이었어요.

첫 사용자는 어떻게 모았나요

기자 한 명이 데려왔어요.

대표는 기자 수십 명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답장은 한 통도 없었어요.

그러다 미국 IT 매체 씨넷의 한 기자를 찾았어요. 약 21만 원짜리 알람시계를 기사로 소개한 기자였어요.

그 시계처럼 깨워 주는 앱을 공짜로 쓸 수 있다고 메일을 보냈어요. 그 기자가 기사를 썼고, 일주일 만에 수만 명이 내려받았어요.

수십 명에게 알리는 것보다 같은 문제를 이미 다룬 한 명을 찾는 게 빨랐어요.

돈은 언제부터 벌었나요

2013년 아이폰판을 1.99달러 유료로 냈어요. 1~2주 만에 3천만 원쯤 벌었다고 해요.

세금 때문에 2013년 5월에 서둘러 법인을 세웠어요.

그 뒤 3년 동안 대학원을 다니며 혼자 운영했어요. 고객 문의에 모두 직접 답했어요. 그사이 알라미는 60개국에서 알람 앱 1위에 올랐어요.

왜 혼자가 아니라 팀을 택했나요

혼자서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었어요. 매출은 이미 1년에 1~2억 원을 훨씬 넘었어요.

대표는 6개월쯤 고민했어요. 그리고 수익이 줄더라도 혼자 못 푸는 문제를 더 깊게 푸는 쪽을 골랐어요.

2015년, 같은 연구실 선후배 개발자들과 팀을 꾸렸어요.

팀은 순탄했나요

아니에요. 석박사 엔지니어들이 모이니 회의가 끝장 토론이 됐어요.

다섯 명까지는 괜찮았어요. 열 명이 넘자 원하는 게 갈렸고, 초기 멤버가 거의 다 나갔어요.

대표는 이렇게 말했어요. "개발 잘하는 사람 3명이 붙어 있다고 1+1+1이 3이 안 되고, 1이거나 1보다 작아질 때가 있었어요."

저도 에이전시를 할 때 한 명씩 직접 챙길 수 있는 건 20명 정도까지였어요. 실력 있는 사람을 모으는 일과 같은 방향으로 일하게 하는 일은 따로예요.

그 뒤로 대표는 채용에 가장 많은 고민을 써요. 채용은 여러 번 만나 보고 정해요. 2026년 8월 기준 직원은 60명 남짓이에요.

광고와 구독은 어떻게 정했나요

대표는 2017~2020년 앱 광고 기술 회사 버즈빌에서 병역특례로 일했어요. 거기서 앱 광고로 돈 버는 법을 익혔어요.

넣을 수 있는 광고도 안 넣었어요

3만 명이 넘는 사용자에게 2주 동안 화면 전체를 덮는 광고를 보여 줬어요. 이탈은 그대로였고 광고 매출은 50% 정도 늘었어요.

그래도 실제 앱에는 넣지 않았어요. 광고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봤어요.

만들기 전에 살지부터 확인했어요

기능 서른 개 남짓을 여섯 묶음으로 나눴어요. 아직 만들지 않은 상품의 구매 페이지를 띄워 봤어요.

결제 버튼을 누른 비율이 5%를 넘은 건 확실하게 깨워 주는 묶음 하나였어요. 이걸로 2020년에 구독을 냈고, 2025년 구독 매출은 118억 원이에요.

왜 투자를 받지 않았나요

원칙이 아니라 계산이었어요.

대표는 10억 원으로 100억 원을 벌 수 있어야 100억 원을 받아 1,000억 원을 번다고 봤어요. 100억 원을 받아 120억 원을 벌 거라면 받을 이유가 없어요.

그래서 "이 돈을 잘 활용할 수 있을 때 받을게요" 하고 돌려보냈어요. "투자를 안 받자 주의는 아니에요"라고도 했어요.

대표는 이 실력을 근육이라고 불러요. 매출이 두 배가 되면 그 돈을 쓸 근육을 키웠고, 그러면 매출이 다시 두 배가 됐어요.

대가도 있었어요.

  • 투자는 시간을 사는 일인데, 그 시간을 못 샀어요.
  • 어려운 결정을 같이 고민할 투자자가 없었어요.
  • 투자도 안 받은 회사에 왜 가느냐는 말에 채용이 어려웠어요.

그래도 숫자는 커졌어요.

연도 매출
2022 194억 원
2025 463억 원

2022~2024년에는 해마다 영업이익이 매출의 절반을 넘었어요. 배당을 안 해서 2025년 말까지 쌓인 이익이 610억 원이에요.

쌓은 돈은 어디에 썼나요

처음에는 잠과 아침에 관련된 회사였어요. 2021년 매트리스 회사 삼분의일에 투자했고, 2022년 습관 앱 마이루틴을 인수했어요.

삼분의일에 넣은 약 5억 원은 2024년에 전부 손실로 처리됐어요.

남에게 해 주던 일이 어떻게 사업이 됐나요

투자한 회사들은 광고로 돈 버는 데 서툴렀어요. 알라미의 광고 기술을 나눠 주자 그 회사들 광고 매출이 두세 배 뛰었어요.

원래는 광고 기술을 파는 회사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일이 계속 늘었어요.

대표는 마음을 바꿨어요. "이왕 이렇게 부산물이 계속 나올 거면, 제품화하자."

그렇게 2023년에 다른 앱의 광고 수익을 올려 주는 서비스 다로가 나왔어요. 2024년 매출은 90억 원이에요.

왜 투자 대신 앱을 통째로 사나요

다로를 붙이면 광고 매출이 얼마나 오를지 미리 계산할 수 있게 됐어요.

몇천만 원이던 광고 매출이 1년 만에 한 달 몇십억 원이 된 곳도 있었어요. 대표는 "이럴 거면 투자하지 말고 인수할 걸"이라고 했어요.

첫 큰 인수는 커플 앱 비트윈이에요. 원래 다로를 쓰던 고객사였어요. 2025년 초에 비트윈 사업만 사 왔고, 다로를 붙인 뒤 수익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해요.

2025년 말에는 앱 인수 조직 딜라이트허브를 세웠어요. 사는 기준은 세 가지예요.

  1. 전 세계 사람이 쓰는 소비자용 앱
  2. 이미 영업이익을 내는 앱
  3. 직원 없이 앱만 가져와도 돌아가는 앱

산 앱은 되팔지 않고 평생 들고 가는 게 목표예요. 다시 결제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앱은 사지 않아요.

2026년 5월에는 영국의 플래시카드 학습 앱 노지를 샀어요. 노지도 투자 없이 큰 앱이에요. 1년 반복 매출이 약 54억 원이에요.

제 해석으로는 업종보다 이게 기준이 됐어요. 다로를 붙였을 때 광고 수익이 더 나올 사용자가 많은지요.

남은 숙제는요

  • 2025년 매출은 37%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2.5%만 늘었어요. 외부 수수료가 2023년 47억 원에서 2025년 170억 원이 됐어요.
  • 2025년 9월 비트윈에서 무료 회원의 사진과 영상이 지워지는 일이 있었어요.
  • 2025년부터 아이폰에서 다른 알람 앱도 무음 모드에서 울릴 수 있게 됐어요. 알라미가 오래 풀어 온 문제를 이제 남도 쉽게 풀어요.

2026년 매출 목표는 약 1,000억 원이에요.

창업자가 가져갈 것

  • 첫 홍보는 같은 문제를 다룬 한 명을 찾아요. 기자 수십 명보다 알람시계를 소개한 기자 한 명이 통했어요.
  • 만들기 전에 결제 버튼부터 띄워 봐요. 안 팔릴 기능을 만드는 시간을 아껴요.
  • 투자는 원칙이 아니라 계산이에요. 이 돈으로 무엇을 해서 몇 배로 돌려받을지 한 줄로 적어 봐요. 안 써지면 그 돈을 쓸 실력부터 키워요.
  • 남에게 해 주던 일이 반복되면 제품일 수 있어요. 광고 노하우를 나눠 주던 일이 다로가 됐어요.
  • 팀은 실력보다 방향이 먼저예요. 잘하는 사람 셋이 모여도 1보다 작아질 수 있어요.

투자를 받고도 창업자 손에 회사를 둔 쇼피파이 이야기, 오래 적자를 버틴 팔란티어 이야기도 같이 보세요.

이 내용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알라미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

앱은 무료이고 광고와 구독으로 벌어요. 구독은 2020년에 냈고 2025년 구독 매출은 118억 원이에요. 다른 앱의 광고 수익을 올려 주는 서비스 다로도 있어요.

딜라이트룸은 왜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나요?

투자를 거절하는 게 원칙은 아니었어요. 투자금을 몇 배로 불릴 실력이 있는지 계산했고, 없다고 봤을 때는 제안을 돌려보냈어요. 대표는 그 대가로 시간이 더 걸렸다고 인정해요.

딜라이트룸은 어떤 앱을 인수하나요?

전 세계 사람이 쓰는 소비자용 앱, 이미 영업이익을 내는 앱, 직원 없이도 돌아가는 앱이에요. 다시 결제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앱은 사지 않고, 산 앱은 되팔지 않아요.


쓴 사람 — 제임스
연세대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23년차 개발자예요. 개발 에이전시를 8년간 운영하며 스타트업 플랫폼 350개를 만들었고, 연매출 100억 원 커머스 기업의 CTO를 지냈어요. 정부지원사업을 받아도 봤고 심사위원도 해 봤어요. 최근 2년은 AI로 개발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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